본문 바로가기

꾹꾹이의 하루/꾹꾹이의 성장과정

창원 파티마병원 제왕절개 입원일기 3일차(20210924)

반응형

우선 오전 5시에 와이프가 깨우는 소리에 비몽사몽간에 일어나서 패드를 갈고 닦아주었다. 그리고 피를 뽑아서 검사를 한다고 하였다.

7시쯤 되면 청소하시는 분들이 들어오셨고 8시가 넘으면 회진하러 담당의사분께서 10초 이내로 방문을 하신다.

와이프는 7시 넘어 오신 간호사분께서 물을 마셔도 된다는 소리에 너무 좋아하고 바로 물을 먹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오전에 소변줄을 뽑고 걷기를 시작하였다. 컨디션이 좋아서 생리통보다도 걸을만하다고 했다.

이 씩씩하고 늠름한 자태를 보라.

물론 4개의 줄이 연결되어 있는 모습이 안쓰럽게 그지 없었으나 남들은 엄청 5분 거리를 30분만에 주파한다고 하는데 우리 와이프는 1분거리를 1.5분에 주파하는 놀라운 회복력을 보였다.(오전에 간호사선생님이 회복이 빠른편에 속한다는 말에 더 힘을 낸 것 같다.)

이후 오전에 와이프는 처음으로 신생아실에서 꾹꾹이를 보게 되고 심쿵사해버렸다... 영상으로 담을 수 없는 것이라며 이렇게 작고 귀여울 수가 없다고 하였다.(나 또한 동의한다.) 다들 꾹꾹이 영상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단 한분, 장인어른께서는 와이프의 모습을 보고 싶다고 하여 어마어마한 감동을 받아 영상을 찍어 보냈다.

점심에는 드디어 미음이 나왔고 나도 보호자 식사가 나와서 둘이서 먹었다.

왼쪽이 산모 미음과 스프 요플레와 쥬스, 오른쪽은 보호자 식사 생각보다 맛있다.

배를 하루넘게 굶고 있어 뭐든 안맛있겠냐만은 와이프는 정말로 맛있게 잘 먹었다. 다른 블로그에서 본 미음을 먼저 먹고 스프를 먹어라를 제대로 적용시켜서 먹었다.

오후에 잠시 있으니 간호사선생님께서 돌아가면서 안걷냐는 말에 열심히 운동삼아 4층을 산책하였다.

보호자 식단표를 찾았다!! 4층의 산모쪽이 아닌 오른쪽 병동으로 가면 간호사 선생님 있는 곳 앞에 붙어 있다!!
4층 산책의 결과물, 보호자 휴게실은 간호사 있는 곳 바로 오른쪽, 5인 병실은 안에 화장실이 너무 좁았다...

30분 정도 걷고 10분 정도 쉬는 텀으로 돌다가 우리 어머니께서 철학관에 가서 이름을 지어왔다고 해서 봤는데 주미,수미,지은,서윤 등 그렇게 마음에 들지가 않았다. 그래서 여러가지를 여쭈어 보고, 가운데 ㅅ,ㅈ 끝에 ㅇ,ㅁ,ㅎ 와야하며 획수도 중요하고 음양오행도 따져야하고.. 작명의 신세계를 알게 되었다. 오후에 내도록 이름을 짓고 어머니께서는 철학관을 두번 왔다갔다 하시면서 몇가지 후보를 정했고 이것을 장모님이 아시는 스님에게 여쭈어보기로 결론지었다.

요새 며칠간 수면이 일정치 못해서 몸이 피곤했고 낮잠을 한시간 정도 자고는 저녁을 먹었다.

왼쪽은 산모식, 죽이 나온다. 간이 생각보다 쎄서 놀랬다. 오른쪽은 푸드코트 짬뽕상회의 짬뽕밥, 밥이 너무 작다.. 배고프다.

밥을 먹고 난 뒤에 다시 걷기 운동을 했고 오후에 너무 이름을 짓는다고 앉아있었더니 일어날 떄 오전에 비해 훨씬 아프다고 했다. 쥐어짜는 통증이 있어 더욱 천천히 움직이게 되었다.

저녁에 꾹꾹이를 다시보고 영상을 찍고 다 뿌린 후 간호사 선생님이 와이프가 미열이 있다고 하여 해열제를 수액에 넣고 경과를 지켜보니 온도가 떨어졌었다. 혹시나 하여 피검사를 내일하자 하시면서 하루가 끝났고

9시에 자려고 했으나 원더우먼이라는 드라마가 너무 재밌어서 다보고 11시 20분에 취침에 들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