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꾹꾹이의 하루

창원 파티마병원 제왕절개 입원일기 5~6일차(20230916~0917) (유축, 카시트설치, 황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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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만 보면 프로 먹방러 인줄 알겠다.
아이가 태어난지 4일차이자 입원 5일차이다. 1인실은 따로 보호자용 책상이 있어서 거기에 밥을 받아 먹으면 되지만 2인실은 없다. 그래서 현명한 와이프의 배려로 와이프 책상에 같이 먹고 있다. 미역국이 다 똑같아보이지만 지금까지 소고기, 황태, 조개, 그냥 미역국 이렇게 바꿔가면서 나와서 먹을만 하다고 하였다.

(왼) 아침, (오) 점심 산모식이다. 미역국은 종류가 계속 바뀐다.

 

세로로 얹으면 두명이 같이 먹을 수 있다.

 5일차 아침에 와이프가 주도적으로 샤워할 수 있을 정도로 나았으며 아침이후 첫 화장실을 성공했다. 액티비아를 사온 다음 점심을 먹었다. 따복이를 만난 후 오후에 와이프는 가슴 기저부 마사지를 영상으로 공부한 후 연습하고 오후 늦게 병원에 있는 유축기를 빌렸다.
 이때 깔대기 하고 젖병은 꼭 자기가 챙겨와야하니 잊지 말아야 하고 첫아이때 펌프부분을 거꾸로 조립하는 바람에 유축이 되지 않아서 힘들어 했다. 하지만 이제는 다 베테랑이 되버린 바람에 아무렇지 않게 조립하여 와이프가 유축을 시작했다.

(왼) 첫 유축 성공, 자세히 안보면 없는 것처럼 보인다. (오) 6일차 아침, 20ml 정도가 모였다.

유축은 처음에는 5분씩 했고 6일차 아침에는 10분씩 했다. 첫아이 때는 유선발달이 안되서 늦게 돌았지만 둘째 아이는 유선이 있는 상태라서 금방 적응해서 모였다. 5일차 첫 유축한 것을 들고 신생아실로 가니 와이프만 안에 들어가서 수유교육을 받고 처음으로 따복이에게 맘마를 줄 수 있었다. 와이프가 주고 나서 돌아올 때 너무 행복해해서 보기 좋았다.
 
저녁에는 대망의 이름짓기에 들어갔다. 사실 첫날에 입원하자마자 어머니가 철학관가면 첫아이와 비슷하게 나올 것 같아 둘째자리 ㅅㅈ, 셋째자리 ㅁㅇㅎ 를 중심으로 모든 글자를 다 쓰고 다 조합을 해보며 그 중에서 아닌 것과 마음에 드는 것을 찾았고 어머니께 4개의 하고 싶은 이름과 와이프 가족 이름을 드리면서 이 글자는 안쓰고 싶다고 했었다.
어머니가 4일차에 철학관에 가서 전달했고 5일차 저녁에 결과를 받아서 9가지의 추천이름을 받아왔다. 각 이름에는 한자 뜻과 음오행, 자원오행, 획수음양, 삼원오행, 주역작명, 초년운, 중년운, 말년운, 총운이 기재되어 있었다. 4개 이름 드린 것중에는 한 개의 이름만 살아남았고.. 아직도 한창 고민중이다. 도윤이라는 이름이 정말 운이 좋게 나왔는데 너무 큰사람이 된다는 말은 또한 부담이지 않나 싶기도 하다. 이번 작명을 통해 주역까지 찾아보게 될줄이야..
 
6일차 아침에 와이프는 유축을 하고 아침을 먹은 후 수유시간을 기다리는데 전화가 오지 않았다. 와이프가 시원한 것을 먹고 싶다하여 편의점에 갔다왔으며 오전 산책하며 시간을 보내다 11시에 콜이 와서 수유를 하러 갔다. 수유를 하러 가는게 그렇게 좋은지.. 신나게 가더라..

6일차 아침, 점심, 저녁이다.

이번 병원에 들어오면서 2년전 기억에 보호자식단이 맛이 없어서 힘들었던 기억이 가득하다. 이제 밥을 월요일 아침만을 남겨둔 상태에서 정말 맛있게 변했고 꼭 먹으라고 추천하고 싶다.

바구니 카시트 설치 및 갇혀버린 지하1층 문..

오후에는 미리 차량에 바구니 카시트를 설치하러 갔다. 왼쪽에는 우리 꾹꾹이가 있는 시트 자리라서 오른쪽에 설치했다. 바구니 카시트는 기본적으로 설치가 쉽다. 안전벨트로 앞뒤로 지나가는 곳에 지나가게 해주면 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벨트를 당기면서 팽팽하게 만들면 된다. 근데 설치를 하고 나서 돌아오려고 하니 문이 열리지 않았다... 일요일이라 지하1층에 나갈 수는 있어도 들어올 수는 없던 것이다. 결국 와이프를 호출하여 열어달라고 말하였다. 하지만 와이프는 맛있는거 먹는줄 알고 내려왔다는.. ㅋㅋㅋ

 

저녁에 이제 따복이를 보러 갔으나 이번에도 무섭게 잠시 얘기하자고 옆으로 오시라고 하는 말을 들었다. 지금까지는 토한다는 이야기가 대부분이였는데.. 이번에는 황달기가 보인다고 내일 아침에 검사를 진행해서 결과를 말해주겠다고 하였다. 자세히 보니 황달기가 있는듯 보여 걱정이 많이 되었으나 여러 유튜버(특히 맘똑티비) 이야기를 보니 생리적 황달은 충분히 있을만하고 곧 나을 수 있는 것이라 하여 걱정을 덜었다. 내일 수치가 낮게 나오기를..

 

그리고 이제 내일이면 퇴원이다. 3월부터 출산일을 계속 기다렸는데 어느새 이 행사가 끝나간다. 다시 직장에 복귀하고 와이프는 혼자 2주간의 조리원 생활을 해야한다. 모두가 행복하게 모여 살 수 있는 그날이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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